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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9 16:37 조회 10,01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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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

우울증은 노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의 하나이며,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초래할 뿐 아니라 삶의 질 또한 저하시키는 질병입니다. 또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우울증이 심장질환 등 신체질환의 경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에서의 우울증은 숨겨진 질병이 되기 쉽습니다. 즉, 타 연령군에서의 우울증과는 달리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우울감을 적게 호소하고 신체증상과 인지기능저하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진단이 힘들고, 다른 질병으로 오인되어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노인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제 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원인

노인 우울증의 원인은 크게 사회심리학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사회심리학적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노년기에 겪게 되는 각종 상실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노년기에 찾아오는 질병과 장애로 인한 건강의 상실이 있고, 두 번째로 퇴직 이후 재정적 대비의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능력의 상실이 있으며, 셋째로 배우자나 친지와의 사별, 가족과의 분리 등으로 인한 대인관계의 상실이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흔히 노인의 삼고(三苦)라고 하는 병고(病苦), 빈고(貧苦), 고독(孤獨)이 노인 우울증의 사회심리적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의 생물학적 요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신경생화학적 요인과 신경해부학적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신경생화학적 요인으로는 세로토닌과 같이 감정 조절에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저하가 있습니다.

 
우울증의 생물학적 요인
   

신경해부학적 요인으로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 회로 부위의 모세혈관 이상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 뇌의 뇌피질(특히 전두엽)과 피질하 영역사이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회로가 존재하는데 이 회로 부위에 혈액과 영양소를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상에서 기술한 사회심리적 요인과 생물할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노인 우울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로는 갑상선 질환이나 부신질환과 같은 신체 질환이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며 뇌종양의 증상이 우울증과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증상

우울증의 증상은 표에 기술된 바와 같이 1) 우울한 기분 2) 흥미 또는 즐거움의 상실 3) 식욕 저하 4) 수면장애 5) 정신운동 지체(생각과 행동이 느려짐) 또는 초조 6) 피로, 7) 무가치감 또는 죄책감 8) 사고력 또는 집중력의 감소 9) 자살 사고 등이며 이들 증상 중 5 가지 이상 (이 중에서 하나는 1) 또는 2) 의 증상이어야 함)의 증상들이 2 주 이상 지속될 경우 주요 우울증의 진단을 내립니다.

그런데 노인 우울증의 경우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다소 비전형적이어서 발견이 어렵습니다. 즉, 전형적인 우울감의 호소가 적고 수면장애, 불안증상, 초조감이 더 흔하고, 신체 증상의 호소가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도 많으며, 인지기능장애도 일반 성인보다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수면장애, 불안이 두드러지다 보니 단순히 수면제나 진정제만을 처방 받으면서 우울증의 치료가 방치되어 우울증이 갈수록 악화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또, 신체 증상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경우를 보자면 소화불량, 복통 같은 증상을 호소하거나 두통이나 각종 관절의 통증을 주된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이런 경우 소화기 약물이나 각종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면서 우울증의 치료가 늦춰지는 사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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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우울증에서 동반되는 인지기능 저하가 심할 경우에는 치매와 유사한 상태로 나타나 이런 상태를 "우울성 가성 치매"라고 하는데, 극단적인 경우 치매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장애는 치매에 비해 기억력장애가 비교적 급성으로 발생하였고 기억력 장애의 유병기간이 짧으며, 기억력 문제에 비해 정서적 문제가 먼저 나타났으며, 기억력 장애의 증상이 일정치 않고 동요를 보인다는 점에서 구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활동 수준이 저하될 경우 혹시 노인 우울증은 아닌지 의심해보고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으려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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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간단한 선별 검사 중 해당하는 증상을 다수 경험하시는 분은 의학적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충분한 수련을 받은 의사가 병력 청취와 정신의학적 면담을 통해 위 증상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노인 우울증의 경우 다른 증상들이 표면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과정의 중요성은 더욱 큽니다.

다음 단계로 심리적 갈등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한 심리검사나 인지기능장애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단계로는 앞서 기술한 대로 신체 질환이 병의 원인과 관련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진단의학적 검사 혹은 뇌영상학적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치료

노인 우울증이 대부분 사회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므로 이 두 가지 요인에 대한 개입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사회심리적 요인에 대한 개입은 주로 정신치료를 통해, 생물학적 요인에 대한 개입은 주로 약물치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만약 신체질환이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경우에는 신체질환의 치료 또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신치료는 역동정신의학적 정신치료, 대인관계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치료의 초점은 노인 우울증의 사회심리적 요인인 실제적이거나 가상적인 상실(대인관계의 상실, 건강의 상실, 경제능력의 상실 등), 그리고 이와 연관된 자존감의 저하에 맞춰집니다.

약물치료는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농도를 정상화시켜 주는 항우울제를 주로 투여하게 됩니다. 환자분들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하는 약물들이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오해하고 약물 복용을 주저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요즈음 처방되는 약물들에 대해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특히 항우울제는 매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입니다.

보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할 경우 전기 충격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전기충격치료는 일반의 통념과는 달리 매우 안전하고 효과가 빠른 치료법이며, (1) 자살가능성이 높은 경우, (2) 식사를 거부하는 심한 우울증 (3) 항우울제의 위험성이 크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 (4) 빠른 임상적 호전이 필요한 경우 등에 적용하게 됩니다.

우울증 치료 시작 후 1-2주가 지나면 잠을 잘 자게 되고 식욕이 호전되기 시작하여 한 달을 전후해서는 우울한 기분도 해소되는 등 주요 증상들이 호전되어 갑니다. 이렇게 증상이 해소된 후에도 일정 기간 치료를 지속해주는 것이 증상 재발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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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하는 질문

1. 우울증약은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던데요?

전적으로 오해입니다. 우울증약은 전혀 중독성이 없고 우울증에서 완전히 회복이 되었고 재발의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중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 중단 후 어떤 환자들은 재발없이 잘 지내는 반면, 어떤 환자들은 재발되어 다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재발이 반복되는 환자들의 경우 보다 장기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울증의 경과의 차이로 인해 약물 복용 기간의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오히려 적기에 치료를 받지 않아 우울증이 만성화될 경우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이니 약물치료가 필요할 때는 지체 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우울증약을 복용하면 사람이 멍해지고 바보처럼 된다던데요?

과거에 많이 쓰이던 항우울제 중에는 진정작용이 강해서 약물을 복용하면 낮에도 졸리고 멍해지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물은 최근에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새로이 개발된 항우울제들은 이런 부작용이 없어서 복용하더라도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치료를 지체하여 우울증의 증상이 심해지면 마치 치매 환자처럼 기억력이 떨어지는 “우울성 가성 치매”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우울증 환자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요?

첫째,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우울증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울증은 단지 질병일 뿐이며,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성격의 나약한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능력이 뒤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우울증에 걸리고도 편견이 두려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 우울증의 심화로 인한 능력저하를 일으킵니다.

둘째, 빨리 낫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루 이틀의 치료만으로 완쾌되지는 않지만 빠르면 1-2주에 치료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많은 경우 한 달 전후의 기간에 상당한 증상의 완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의욕이 저하되어 귀찮게 느껴지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활동에 참가하도록 합니다. 이런 태도가 우울증의 치료효과를 배가시킵니다.

4. 우울증 환자의 가족은 환자에게 어떻게 해 줘야 하나요?

첫째, 치료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해야 합니다.

둘째, 증상에 대해 환자를 비난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해 의욕이 저하된 환자에게 “게으르다” 거나 “나약하다”거나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절대 금해야 할 일이며, 증상으로 인한 것임을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셋째,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하되 섣부른 위로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넷째.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를 권하되 조급하게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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